백종원의 골목식당 돈까스집(돈카2014) 사장님들의 메뉴 줄이기 후기

백종원과의 이야기 끝에 메뉴를 대폭 줄이게 된 돈까스집(돈카2014).. 아내분은 드디어 메뉴를 줄이게 되어 좋아하고 남편은 그래도 불안감이 조금 있나봅니다.

아내는 "대표님 갑이시다~ 설득력이~ 1년이 넘게 (남편을) 설득해도 안되던 걸 한 순간에 하시네"

"이게 이름 있는 분과 없는 사람의 차이야"

남편도 맞장구를 칩니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예 예가 나와"

아내: "우리가 꼴똘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누가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순간이 있잖아. 우리가.. 그래서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조언도 구하기도 하는데 사실 우린 그런 사람이 없었어. 아주 중요한 순간에 이 프로그램이 온거야. 우리한테"

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그램의 취지이기도 하죠.

남편도 이야기를 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나보다 더 전문가한테 한 번 받아보고 싶었지. (그런데) 그런 기회가 없었으니까.."

아내:"일단 대표님이 전문가시고 이야길 해주셨으니까 믿고 해보자고"

남편도 이 기회를 빌어.. 속마음을 합니다. "대표님 오셨다 가니까 당신한테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나쁘게 행동한 것을 깨달았다는 의미)

아내: "그 알바 썼을 때를 생각해봐요. 내가 애기 데리고 아침에 좀 늦게 와가지고 당신이 나한테 온몸으로 짜증을 분출하던 그 순간에 내가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알아요? 일하기 싫어서 나간게 아니고 애기랑 조금 더 놀아주고 싶어 가지고.. 솔직히 우리 여기서 장사하면서 브레이크 타임 있어도 애기 데리고.... 놀이터 몇 번이나 갔어? 키즈 카페도 못가봤어. 놀이동산 1번 갔지"

"해준게 없어 나는. 너무 미안해. 병원가는 것 빼고는 얘 데리고 나간게 몇 번 안되는 것 같아"

(미안해하는 남편)

아내: 난 우리 애가 지금까지(를) 기억 안 했으면 좋겠어. 내가 너무 해준게 없어가지고.. 4살 때까지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 그랬으면 좋겠어.

남편: (아들이) 새벽에 아플 때 응급실 사려고 해도 돈 걱정이 먼저 되고.. 그럴 때마다 당신한테는 정말 너무 죄인 같아.

아내: 나한테 못해준 거는 미안해 안해도 돼. 우리한테는 애기가 있으니까 최소한의 걸 해주기 위해서 당신이 내려놓는 게 있어야할 것 같아. 대표님 말씀하신대로.. (메뉴 줄이기)

남편: 내가 욕심을 버리고 메뉴를 줄일게

아내: 만약에 다른 사람이 내 대신에 와서 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 사람을 편하게 해줘야 그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다른 사람은 불편하잖아. '내가 뭐 잘못했나' 내가 뭐 실수 했나' '사장님이 기분이 나쁘신가' '왜 저러시지' 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게 하면.. 하루만 나오고 안나오지. 불편하니까.

남편: 그냥 시원해 나도. 답답한 건 없어지고 시원해졌는데 뭔가 아쉬움은 남아있어

아내: 그건 우리 개인적인 문제야. 불안하고 이런 거는 우리가 망해가지고.. 트라우마에서 오는 개인적인..

남편: 망하거는 쫄딱.. 폭삭 망했지.

아내: 개인적인거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지. 우리끼리 손잡고 해결해야지.

남편: 그래도 그 땐 젊었으니까 다시 일어날 수 있었지

짧은? 이야기를 끝내고 가게 문을 open으로 바꿉니다.

힘 내자는 부부..

드디어 메뉴를 줄입니다!